2016년 1월 5일 화요일

고양이 물품은 어디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아기의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면,
엄마는 아기가 태어나서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한다.
첫째를 맞이하는 <초보>엄마의 경우
출산/육아용품 매장에서 권장하는 목록을 보고 정말 빠짐없이 다 준비한다.
사실 그 목록을 꼼꼼히 살펴보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물품들도 꽤 포함되어 있다.
출산용품을 파는 업체나 회사들도 먹고 살려고 하는 마케팅의 일환이겠거니 하지만,
분명한 건 둘째 때는 그 목록대로 전부를 준비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브랜드 제품들을 사기보다는,
온라인 매장에서 그간의 사용경험이나 주변의 후기 등을 바탕으로
꼭 브랜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첫째 때보다는 훨씬 현명하게 준비를 하게 된다.

고양이용품 준비도 출산용품 준비와 매우 유사한 것 같다.
첫 고양이 뭉치를 맞이할 때는
사료도 동물병원에서 권하는 나름 비싸고 많이 알려진 브랜드의 사료,
샴푸도 뭉치가 핥았을 때 먹어도 안전할 만한, 수의과대학 연구소에서 개발했다는 샴푸 등
"막연하게" 비싸고 브랜드 있는 아이들로 전부 구비했었다.
고양이용품들은 온라인에서 사기보다는, 오프라인에서 구입을 했었고,
그것도 대형마트보다는 동물병원에서 주로 구입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물건도 동물병원보다는 대형마트가, 대형마트보다는 온라인이,
온라인에서도 고양이전문용품 쇼핑몰보다는 오픈마켓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꼭 브랜드 제품이 "가격 : 성능"이 높지 않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결국 두 살짜리 <뭉치>와 세 살짜리 <꼬리> 두 마리의 노르웨이숲을 키우는 지금은,
예상과는 달리 갑자기 캔이 부족하거나, 모래가 떨어진 게 아닌 이상
(사실 창고에 캔이나 모래가 있다고 착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동물병원이나 대형마트에서 뭉치 물건을 사는 일은 거의 없다.
두 군데 모두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대형마트의 경우 고양이용품의 종류 자체도 많지 않고,
같은 제품군(캔, 사료, 장난감 등) 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는 어떤 캔을 살까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종류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뭉치가 두 살이 되어가니
자연스럽게 뭉치엄마는 "초보고양이엄마" 수준에서는 벗어났고,
밥그릇, 물그릇, 고양이용 샴푸, 발톱깎이, 브러쉬, 이동장, 화장실 등
뭉치의 살림살이는 웬만큼 구비가 되었다.
사료나 캔, 모래처럼 계속 필요한 것들은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과 오픈마켓을 비교해서 구입하고 있다.

사실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과 오픈마켓은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1. 가격

<가격> 면에서는 대부분 오픈마켓이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가끔은 이렇게 저렴하게 팔고서도 판매자가 이익이 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의 경우 일정 부분 구매금액에 대해 적립을 해 주거나
구매시마다 적립금 대신 할인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적립금이나 할인을 적용해도 오픈마켓이 저렴하다.
많은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서 "사은품"을 주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은품은 내 고양이가 원하지 않는,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저가의 중국 제품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사은품에 혹해서, 사은품 포함하면 괜찮은 가격이라는 
잘못된 판단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오픈마켓의 경우나 위메프, 쿠팡, 티몬 같은 
소셜몰에서도 쿠폰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고양이가 먹는 캔이 정해져 있고, 
사용하는 모래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는,
오픈마켓이나 소셜몰에서 그때그때 검색해서 저렴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2. 배송

로켓배송, 총알배송 등 빠른 배송이냐 아니냐는 요즘 큰 이슈는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서 내세우는 <당일배송>은
오픈마켓이나 소셜몰에서도 어느 정도 지켜지는 "원칙" 비슷한 것이기 떄문이다.
판매자가 누구이든지 간에 특정시간(오후 4시 혹은 5시) 이전 주문에 대해서
당일 배송하는 것은 똑같다.
구입 후 몇 시간 안으로 발송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것은
더 이상 특정 쇼핑몰에서의 장점은 아니다.

3. 유통기한

유통기한 임박한 상품, 반품상품, 재고상품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다.
특히 고양이들이 먹는 사료나 캔은 유통기한이 대충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서 구입하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유통기한 등 상품의 이상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으며,
몇몇 전문쇼핑몰에서는 상품설명에 "유통기한"에 대해서
 "**월 **년"이라고 분명히 명시하기도 한다.
오픈마켓이나 소셜몰의 경우는 판매자에게 따로 "Q&A"를 통해서 물어보거나
한 번쯤은 전화로 확인해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유통기한에 대해서 신경쓰고 싶지 않거나,
번거롭게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약간의 돈을 더 부담하더라도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한 번쯤은 전화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오픈마켓에서 구입하는 것도 가격 면에서 메리트가 분명 있으며,
한두 번 구입해 보고 유통기한에 문제가 없으면, 동일한 판매자에게서 구입을 하면 되니
자연스레 유통기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4. 상품평

뭉치엄마의 경우 초보고양이엄마는 더 이상 아니다.
<뭉치>도 <꼬리>도 본인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제는 예전만큼 상품평이나 후기를 찾아보는 빈도수는 확실히 줄었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제품을 구매해 보려고 할 때에는,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의 상품평을 참고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오픈마켓의 상품평은
"적극 추천합니다. 배송이 빠릅니다."
"우리집 냥이가 잘 먹을 것 같아요"
"가격착하고 배송만족"
이와 같은 식으로 상품 자체에 대한 평은 없고, 배송과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사료를 고양이가 잘 먹는다는 건지,
잘 먹는다면, 그 고양이는 어떤 품종이고, 나이대가 어떤지 등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알기가 어렵다.
물론 자주 가는 고양이까페에 가서 정보를 뒤져볼 수도 있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 볼 수도 있겠지만,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 가면 비교적 자세한 상품평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사실 오픈마켓의 경우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 비해
상품에 대한 설명도 간략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품평이나 후기를 찾아볼 때는 오픈마켓보다는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이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는 상품평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다.


5. 회원가입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뭉치엄마는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과정을 무척 귀찮아하고, 
가입하면서 개인정보를 입력, 제공해야 하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편이다. 
그래서 고양이용품을 살 때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때에도, 
새로운 쇼핑몰에 가입하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는다. 
한편,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 회원으로 가입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회원으로서 누리게 되는 혜택을 실감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온라인쇼핑이 상당히 대중화되었으니 
웬만한 오픈마켓에는 뭉치엄마든 뭉치아빠든 가입이 되어 있는 반면,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은 다 가입이 되어 있지는 않다.
회원가입을 쉽게 하지 않는 뭉치엄마는 
가격, 배송, 유통기한, 상품평 등 모든 점을 고려해서 
구입하고자 하는 쇼핑몰을 찾더라도, 그 쇼핑몰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그 쇼핑몰에서 좀처럼 구입을 하지는 않는다. 

결국 뭉치엄마는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에서 후기나 상품평을 참고한 후, 
오픈마켓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고 
가입되어 있는 몇몇 고양이용품 전문쇼핑몰의 가격과 비교 후 
최종적으로 제품을 선택, 구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회원가입에 대해 뭉치엄마처럼 유난(?)하지 않는 경우에는, 
가격비교할 쇼핑몰들이 많아지니 좀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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