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5일 목요일

뭉치의 좋은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 1편 - 안전한 먹거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5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애완용품 유통업체 '펫코'가
미국 매장 1300여곳과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산 간식'을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네슬레 퓨리나사 등이 수입 판매한 '저키 텐더스' '저키 스트립' 등이다.

미국 연방식품의약청(FDA)에 의하면,
애완용품 전문업체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한 중국산 사료는
지난 7년 동안 4800건 이상의 불만 신고가 접수되었다.
FDA 조사 결과,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함유한 애완견 육포 등이 문제를 일으켰다.
구체적으로는 육포를 먹은 후 식욕 감퇴와 설사, 구토의 증상이 나타났고,
심각한 경우에는 신부전이나 위장 내 출혈, 경련 등을 일으켜
갑자기 사망하는 수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중국산 사료를 먹은 개와 고양이들이 1,000마리 이상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FDA가 어떤 독성 물질이 어느 공정에서 간식에 들어가
심각한 질환이 나타나고 있는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간식이 애완동물의 체질과 특성에 맞는 물질로 구성되지 않고
기준 함량을 높이기 위한 화학 물질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미국 애완용품 유통업계에서는 중국산 간식이 안전성 논란으로 퇴출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간식의 안전성 여부를 찾아볼 만한 사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TV 프로그램이나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루어지진 않는다.
(사람이 먹는 식품 관련해서는 가끔 불만제로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다루기도 한다)
더욱이 애완동물 식품, 간식에 관한 전문적인 report들도 찾기 쉽지 않다.

사실 뭉치와 꼬리에게 먹거리를 줄 때 고려해야 할 것들 중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안전성'이다.
(사람) 아이들의 음식은 내가 직접 요리를 하고 맛보고 같이 먹을 수 있는 반면,
뭉치의 캔이나 간식은 내가 직접 맛을 볼 수가 없다.
눈으로 상태를 살펴보거나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
뭉치엄마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사실 직접 맛을 본다 한들, 화학 물질 덩어리가 들어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는 없다.
물론 뭉치와 토리가 먹는다 하더라도, 고양이들이 먹는 순간에는 알 방법이 없다.
또 안다 한들, 엄마인 내게 문제가 있다고 알려줄 방법 또한 없다.
구토나 설사 같은 이상 증상으로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게 전부이다.
그리고 가장 속상한 것은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조치를 해도 늦을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하지 않은 간식으로 인해
사랑하는 고양이나 개를 잃은 주인의 심정을 헤아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한 번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나 개는 다시 살아돌아올 수도 없다.

고양이 캔이나 간식의 라벨을 볼 때,
반드시 원산지가 중국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도 캔이나 간식을 구매할 때 성분표와 원재료, 재료의 원산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경우에 따라 규모가 크고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회사에서
중국산을 수입해서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최소한 중국산을 피하면 고양이가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사실 원산지가 중국이 아니라 해도,
원재료의 원산지 표기가 의무가 아닌 이상 원재료의 원산지까지 자세히 표기된 캔이나
간식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며,
원재료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면 여전히 안전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어떤 재료가 어디서 조달되어서 캔이, 혹은 간식이 만들어졌는지를
뭉치엄마가 알 길은 없다.

뭉치에게 좋은 먹거리를 찾아주어야 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뭉치엄마에게는 숙제거리다.
일단 뭉치의 좋은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는
최소한 <안전한> 먹거리를 주어야 한다는 첫번째 원칙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음편에서는 그동안 뭉치에게 어떤 먹거리를 먹여왔는지를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과연 어떤 먹거리가 좋은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참고>
"미국서 중국산 간식 먹은 '개.고양이 1000마리 이상 떼죽음!" http://www.econovill.com 2015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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