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8일 화요일

뭉치의 좋은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 4편 - 고양이 사료&캔 라벨 읽기

뭉치의 캔이나 사료에 붙어있는 라벨을 읽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캔의 라벨 글씨는 너무 작아서 라벨읽기용 "돋보기"를 하나 마련했다.
돋보기를 마련한 이후, 문맹이 아닌 뭉치엄마는 라벨의 내용들을 다 읽을 수는 있다.
문제는 라벨에 제시되어 있는 성분들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문구들이 있는 사료가 좋다는 건지를 알 수가 없다는 데 있다.

미국의 고양이 행동심리 컨설턴트인 Pam Johnson의
저서 Catlove에서 발췌, 번역한 자료에 의하면,
고양이용 사료의 라벨에는 "complete" 혹은 "balanced"라는 문구가 명시되어야 하며,
NRC(National Research Council)의 승인 기준에 적합하거나 이 기준을 초과하여야 한다.
또한 제조사명과 주소를 명확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자주 가는 고양이쇼핑몰에서 미국산 브랜드 사료를 검색한 후,
"complete" 혹은 "balanced"라는 문구가 들어간 제품들을 골라냈다.
브랜드사료 129개 상품 중에서 W사와 P사의 경우 "complete"란 문구가 명시되었고,
N사의 경우 "complete & balanced"란 문구가 명시되어 있었다.
그 외의 사료들에는 "Holistic"이나 "Organic" , "Premium"과 같은 문구가 명시되 있었다.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포장사진의 이미지나 라벨 설명에서는
반드시 명시되어야 하는 "complete"나 "balanced"를 쉽게 찾기는 어려웠고,
오히려 사료등급에 관한 글들을 보면,
"Holistic"이나 "Organic"이라 명시된 제품이 한두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고급 사료들이다.
그래서 "complete" 혹은 "balanced"라는 문구로 좋은 사료를 찾아내는 건
최소한 뭉치엄마같은 평범한 일반인에게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 다음 기준인 NRC의 승인 기준에 적합하거나 이 기준을 초과하여야 한다고 한다.
NRC가 뭔지 찾아보니, 미국 국립연구위원회다. NRC에 대해 찾아보니
"How Cat Food Standards Are Built in North America"라는 자료를 볼 수 있다.
고양이 사료 기준(standards)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연구를 해서
개/고양이 영양(dog/cat nutrition)에 관한 내용을 발표한 후,
NRC(National Research Council)에서
"Nutrients Requirements for Dogs and Cats"라는 공식적인 책을 출간한다.
그 뒤에 AAFCO(Association of American Feed Control Officials)에서
"Nutrient Profile"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개, 고양이 사료를 만들고,
이 책에서는 단백질, 지방,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의
최소치와 최대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그 후에 고양이 사료 회사들이 이 책에 쓰여진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며,
사료에 "complete and balanced"라고 기재해야 한다.

다시 사료의 라벨을 꼼꼼히 살펴보니,
제품 하단 부분에 아주 작은 글씨로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Animal feeding tests using AAFCO procedures substantiate that 제품명 provides complete and balanced nutrition for all life stages of cats."

고양이쇼핑몰의 상품 상세설명에서는
주로 원료 및 보증성분, 급여가이드,
생산자, 생산국, 제조연월일과 유통기한 등에 관해서 제시를 하고,
"complete and balanced"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따로 제시를 하지 않으므로
(어쩌면 대부분의 제품들이 다 포함하고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구매하기 전 단계에서는 그 문구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complete"나 "balanced"라는 문구가 제품명이나 포장지 앞면에 제시된 것은,
AAFCO의 승인기준과는 상관없이,
홀리스틱, 유기농, 내추럴과 같은 그런 맥락에서 광고문구로 쓰인 것이라 보면 되겠다.
따라서, 고양이에게 급여중인 사료의 뒷면 라벨을 꼼꼼히 읽어보고, 
"complete"와 "balanced"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 
그리고, AAFCO가 결국은 NRC의 승인기준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므로,
AAFCO라는 말이 포함되면, 결국 해당 사료는 NRC의 승인 기준에 적합하거나
그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겠다.
한 가지 더, 제조사명과 주소를 명확히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제조년월일 확인은 필수다.

다음번에는 라벨상의 구성성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방부제나 식품첨가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016년 3월 7일 월요일

고메골든 가격비교

고메골든 가격비교 (2016. 3. 8. 기준)

뭉치의 좋은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 3편 - Cat food 리콜 이력 검색방법

<불만제로>라는 tv프로그램이 있다.
식품과 생활안전, 가격거품 등 일상적인 관심사에서 소재를 발굴,
실험과 검증을 통해 보다 정확한 정보, 안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뭉치엄마는 그 프로그램을 챙겨보지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위생이나 성분 면에서 문제가 있는 식품들이 소재로 다루어지더라도
결국 어떤 회사의 어떤 식품 혹은 제품인지 알 수 없도록 모자이크 처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놈의 모자이크 처리는 다루어지는 식품 전부를 의심하게 만들고,
뭉치엄마의 건강염려증을 키우기만 할 뿐이다.
게다가 며칠만 기다리면 네티즌수사대가 열심히 찾아 알려주기 때문에
그들의 수고에 고마워하며 잘 정리된(?) 내용을 읽어보면 된다.
만약에 그 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이 있으면,
NFSI(식품안전정보원) 웹사이트를 방문해
식품이력을 추적해 보거나 표준원재료 정보를 조회해 보거나 한다.

뭉치의 먹거리에 대해서도 사람 먹거리와 마찬가지로
안전성이나 성분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
해외의 고양이 FOOD 리뷰 사이트나 블로그의 후기,
사료 회사의 웹사이트내 제품설명을 살펴보곤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방문하는 웹사이트는 미국 FDA 사이트다.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
미국 보건후생성 소속의 연방정부기관이다.
FDA 웹사이트에서는 의약품, 식품 중에 문제가 되어
리콜된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사료 및 간식이 미국내에서 전부 유통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많은 반려동물 먹거리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뭉치나 토리에게 어떤 사료나 캔을 주더라도
리콜 이력이 있는 사료나 캔은 제외해야 하므로 FDA 사이트 방문이
제품검색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리콜 이력 검색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FDA 웹사이트에 접속한다. 주소는 www.fda.gov이다.
접속을 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보인다.


상단메뉴바 중에서 "Animal & Veterinary" 메뉴바를 클릭한다.



오른쪽 두번째 상자 중의 첫번째 항목인 "Recalls"'을 클릭한다.
아래와 같이 리콜 목록이 나온다.



리콜날짜, 브랜드명, 제품의 형태, 리콜 이유, 제조사로 내용이 제시되며,
브랜드명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확인이 가능하다.
중간의 "Filter by keyword(s)"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확인해 보고 싶은 제품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의 아래 부분을 보면,
"Photo: Product Labels"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제품의 사진도 볼 수 있다.


추가로, 리콜 리스트를 제품 이미지와 함께 잘 정리해 놓은 사이트도 함께 소개한다.
http://petfoodrecall.org


최소한 내 고양이에게 먹이는 사료가 안전한 것인지
검증하는 절차는 거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뭉치의 좋은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 2편 - 뭉치가 먹는 것

전에도 얘기했듯이, 뭉치는 뭉치엄마에게 "첫" 고양이다. 
뭉치에 대한 사랑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넘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뻐하는 것만으로는 집사 자격을 갖출 수가 없다. 
제대로 먹이고 건강하게 키우려면 고양이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초보 집사 티를 벗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름 열심히 공부 중이다. 
그 덕분에, 고양이 혈액형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기네스북에 등장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양이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유기묘나 길고양이 관련 정책 뉴스도 한 번은 다시 보게 된다. 

과거에 공부 꽤나 했었던 뭉치엄마인데도, 고양이 공부는 쉽지 않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고양이 영양학, 먹거리에 관한 공부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먹거리 공부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다름아닌 뭉치 때문이다. 
원래 뭉치엄마가 영양성분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뭉치가 연구에서 다루어지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고양이들과 좀 다른, 
"유별나고 까다로운" 고양이라서 먹거리 공부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먹거리 공부를 하면서 뭉치 건강에 좋은 식단을 구성해서 제공하면, 
뭉치가 엄마의 뜻을 잘 따라주지 않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을 몰라주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먹거리 공부를 하면서 뭉치 건강에 좋은 식단을 구성해서 제공하면, 
뭉치가 엄마의 뜻을 잘 따라주지 않는 편이라서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 
뭉치엄마가 건식 사료보다는 습식 사료가 좋다는 걸 알게 된 이후, 
뭉치에게 주던 건식 사료를 습식 사료로 바꾸는 과정에서도 뭉치의 저항이 있었고, 
습식 사료인 캔을 주는 과정에서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다양한 캔을 주는 엄마의 마음을 뭉치는 여전히 몰라준다. 

보다 구체적으로, 뭉치 먹거리의 변천사(?)를 살펴보자. 
솔직히 뭉치 먹거리의 변천사라기보다는 
"뭉치엄마의 좌충우돌 집사 성장기"쯤이라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뭉치는 2014년 3월 18일생이고, 2014년 5월 25일에 우리집으로 처음 왔다. 
뭉치를 데려오면서, 뭉치를 키우던 주인이 뭉치가 먹던 사료를 챙겨주었다. 
그건 "네이처스 버라이어티 생식본능 그레인프리(칠면조)"이었다.



뭉치를 낳아준 뭉치엄마고양이와 뭉치의 다른 형제고양이들과 다같이 먹었던 사료였다.  
전 주인이 챙겨준 사료가 거의 다 떨어져 갈 무렵, 
근처 A마트에 가서 "네이처스 버라이어티 생식본능 그레인프리(칠면조)"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A마트에는 "네이처스" 사료는 둘째치고 고양이 사료가 없었다. 
강아지 사료만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 
B마트로 갔다. 
B마트는 고양이 사료가 2~3종류 있긴 했지만, "네이처스"가 없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캔도 조금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료를 사러 간 뭉치엄마 눈에는 사료밖에 안 보였었다. 
A마트에 이어 B마트에서도 허탕을 친 후
근처 동물병원으로 가 봤더니 종류가 다른 사료를 권한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마트의 사료가 어떤 건지, 
뭉치에게 먹이던 네이처스 사료가 어떤 건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리고, 근처 동물병원에서 권하는 사료가 
네이처스 사료와 어떤 점이 다른지도 알 수 없었다. 
어쨌거나 아기고양이 뭉치가 먹던 사료를 찾아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얼핏 생각해 봐도 사료 종류를 바꾸는 건 뭉치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았다)
동물병원에서 권하는 사료는 구입하지 않았다. 

대형마트에는 고양이 사료는 거의 없는 게 대세였고,
몇 군데 들러본 동물병원에서는 각기 권하는 사료가 달랐고,
애견애묘샵을 동네에서 본 기억이 없어서 조금 돌아다녀 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네이처스 사료를 인터넷에서 뒤지기 시작했다.
11번가, 지마켓, 인터파크 같은 오픈마켓 곳곳에서 판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고양이 전문쇼핑몰이 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사실 네이처스 버라이어티 생식본능 그레인프리(칠면조)에 대한 첫 느낌은
"참 이름 길다"였다.
지금 보니 '네이처스 버라이어티 = 생식본능'이지만. ^^;;
그리고, 인터넷에서 네이처스 사료를 뒤지면서 가지게 된 두번째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다 고양이 밥이 비싸네"였다.
네이처스 사료는 겨우 2.5kg밖에 안되는 봉지의 가격이 무려 49,000원이나 했다.
물론 다른 사료가격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비싼 건지 싼 건지도 잘 모르긴 했지만,
어쨌거나 5만원 가량 되는 사료 가격은 충격적이었다.
먹거리끼리의 단순 비교는 아니지만,
5만원이면 아이 축구를 한 달 보낼 수 있는 돈이다.
암튼 비싸다 하더라도 뭉치가 먹고 있던 사료였기 때문에
네이처스 칠면조 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먹이기 시작했다.

네이처스 건식사료를 먹였던 것은
특별히 건식사료를 선호해서도 아니었고,
네이처스라는 브랜드를 선호해서도 아니었다.
그냥 전 주인에게 받아온, "뭉치가 먹어오던" 사료였기 때문에
네이처스 버라이어티 생식본능 그레인프리(칠면조)가 뭉치의 첫 먹거리가 된 셈이다.
그때는 사료에 관한 공부를 하기 이전인 초기 단계였고,
뭉치의 먹거리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세워서 사료를 선별한 것은 아니었고,
전 주인의 선택에 의존하여 먹였던 거였고,
다행히 고급 사료에 속하는 것이었으므로 큰 문제는 없었다.
(네이처스 버라이어티는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의 원료(USDA 인증을 받은)를
사용해서 만든 사료로, 유전자 조작 식물을 사용하지 않은 사료로, 고급 사료에 속한다.)

하지만, 급성장기인 뭉치는 어마어마한 수준을 넘어서
어마무시하게 사료를 먹어치웠고,
그로 인해 사료값에 대해 경제적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뭉치를 식욕넘치는 돼지냥이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
어마무시하게 먹었다는 것은
수시로 사료봉지 안에 들어가서 먹었다는 의미도 아니고,
수시로 엄마아빠에게 밥을 달라고 졸라대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성장하는 뭉치의 몸무게에 맞추어서 급여를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사료를 자주 샀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먹는다고 느꼈던 것 같다.

잠깐. 여기서 한 가지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
네이처스 버라이어티 사료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회사 웹페이지의 제품설명을 봤었는데, 사용원료나 등록성분, 리뷰 외에
"Feeding Guide" 가 있는데, 참고하면 괜찮을 것 같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에게 맞는 일일급여량을 알려주는 일종의 tool인데,
최근 몸무게와 임신, 비만, 나이 등의 특징을 선택하면, 그에 맞게 급여량을 알려준다.
http://www.instinctpetfood.com/product/instinct-grain-free-limited-ingredient-kibble-cat-food-turkey
네이처스 버라이어티 사료를 먹이는 집사라면 한 번쯤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뭉치엄마는 이 회사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

어쨌거나 잘 먹고 쑥쑥 자라는 뭉치더러 먹지 말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더욱이  뭉치아빠의 소원은 뭉치가 "큰 고양이"로 자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료가 떨어지기 전에 주문하느라 한참 바빴었다.

사료값에 대한 부담감이 더해질 무렵, 뭉치엄마가 뭉치아빠에게 물었다.
예전에 미국에서 키웠던 미오(가필드 같이 생긴 커다란 고양이)는 어떤 사료를 먹였었는지.
미오가 살던 시절이 1988년쯤이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27년 전의 일이다.
뭉치엄마가 미오가 먹었던 사료를 물어본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애묘인구가 훨씬 많고,
1980년대의 고양이가 먹던 사료가 지금까지 존재한다면,
그 회사의 제품은 믿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 회사의 사료를 먹은 수많은 미국 고양이들이 아프거나 무슨 문제가 있었다면,
고양이 주인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미오가 먹었던 사료는 퓨리나캣차우였다.


미오는 파란 포장봉투의 퓨리나캣차우를 먹고 잘 자라고 건강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캣차우의 가격을 찾아보니 너무 착한 가격이었다.
게다가 캣차우는 마트에서도 본 기억이 난다.
급하거나 배송이 지연되면 마트에 가서 사다줘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캣차우는 마트용 사료로 저급 사료에 속한다.
좋지 않은 재료가 주성분을 이루고, 필수지방산의 비중이 매우 낮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트용 사료인 캣차우는 먹이면 안되는 건가?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좋은 사료를 먹여야 하는 건가?
좋은 사료가 어떤 건지를 본격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원료의 구성성분이나 구성비에 따라
고양이 사료를 5가지 등급으로 분류해 놓은 표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표는 참고로 해 볼 수 있을 수 있긴 하나,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해외의 고양이 food reivew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나누어서 분류해 놓은 경우를 찾을 수가 없었다.
또, 해외 사이트들의 평가와
우리나라 고양이 사료 등급 및 분류표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도 적지 않다.
물론 고양이 사료에 대한 평가가 관점(?)이나 평가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사료를 등급별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 고양이에게 어떤 사료가 좋은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료포장지 뒷면에 붙어있는 라벨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원료구성이나 구성비가 어떻게 되는지,
내 고양이의 건강상태(임신, 수유, 비만, 당뇨, 신장질환 등)에 적합한지,
내 고양이가 선호하는 재료로 구성되어 있는지 등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좋은 사료를 생산하는 회사라고 알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FDA 웹페이지에서 recall 리스트를 찾아보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번거롭게 생각하지 말고 내 고양이를 위해
꼭 한 번은 급여하고자 하는 제품명을 입력하여 검색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사료에 적힌 문구는 어디까지나 광고성을 띠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고,
문구가 프리미엄이고 홀리스틱이라고 꼭 좋은 사료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사람의 음식과 비슷한 것 같다.
유기농 두유라고 해서 샀는데, 정작 성분비를 살펴보면,
유기농콩의 비율은 3%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포장용기에는 <유기농>이라고 기재되어 있고,
그 기재된 것을 보고 유기농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와 보자.
두 가지 질문을 했었다.
하나. 마트용 사료인 캣차우는 먹이면 안되는 건가?
두울.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좋은 사료를 먹여야 하는 건가?

비슷한 맥락에서 답 아닌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트용 사료라고 해서 꼭 먹이면 안되는 나쁜 사료라고 할 수도 없고,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사료라 해서 좋은 사료라고 할 수도 없다.
국내 블로그나 까페에서 제시하는 사료등급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이다.

따라서, 뭉치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료포장지에 있는 라벨의 사료구성성분 및 비율을 꼼꼼히 살펴보고,
뭉치의 건강상태(뭉치는 매우 건강하며, 상대적으로 토리는 살짝 비만이다)와
뭉치의 기호성(연어를 좋아한다. 하지만 연어만 급여할 수는 없다)을 함께 고려한 후,
몇몇 제품을 선택하고, 선택한 제품이 리콜경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FDA 의 Recalls & Withdrawals 에서 검색해서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다음번에는 리콜상품을 검색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go! 가격비교

go! 가격비교 (2016. 2. 26. 기준)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뭉치의 좋은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 1편 - 안전한 먹거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5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애완용품 유통업체 '펫코'가
미국 매장 1300여곳과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산 간식'을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네슬레 퓨리나사 등이 수입 판매한 '저키 텐더스' '저키 스트립' 등이다.

미국 연방식품의약청(FDA)에 의하면,
애완용품 전문업체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한 중국산 사료는
지난 7년 동안 4800건 이상의 불만 신고가 접수되었다.
FDA 조사 결과,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함유한 애완견 육포 등이 문제를 일으켰다.
구체적으로는 육포를 먹은 후 식욕 감퇴와 설사, 구토의 증상이 나타났고,
심각한 경우에는 신부전이나 위장 내 출혈, 경련 등을 일으켜
갑자기 사망하는 수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중국산 사료를 먹은 개와 고양이들이 1,000마리 이상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FDA가 어떤 독성 물질이 어느 공정에서 간식에 들어가
심각한 질환이 나타나고 있는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간식이 애완동물의 체질과 특성에 맞는 물질로 구성되지 않고
기준 함량을 높이기 위한 화학 물질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미국 애완용품 유통업계에서는 중국산 간식이 안전성 논란으로 퇴출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간식의 안전성 여부를 찾아볼 만한 사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TV 프로그램이나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루어지진 않는다.
(사람이 먹는 식품 관련해서는 가끔 불만제로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다루기도 한다)
더욱이 애완동물 식품, 간식에 관한 전문적인 report들도 찾기 쉽지 않다.

사실 뭉치와 꼬리에게 먹거리를 줄 때 고려해야 할 것들 중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안전성'이다.
(사람) 아이들의 음식은 내가 직접 요리를 하고 맛보고 같이 먹을 수 있는 반면,
뭉치의 캔이나 간식은 내가 직접 맛을 볼 수가 없다.
눈으로 상태를 살펴보거나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
뭉치엄마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사실 직접 맛을 본다 한들, 화학 물질 덩어리가 들어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는 없다.
물론 뭉치와 토리가 먹는다 하더라도, 고양이들이 먹는 순간에는 알 방법이 없다.
또 안다 한들, 엄마인 내게 문제가 있다고 알려줄 방법 또한 없다.
구토나 설사 같은 이상 증상으로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게 전부이다.
그리고 가장 속상한 것은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조치를 해도 늦을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하지 않은 간식으로 인해
사랑하는 고양이나 개를 잃은 주인의 심정을 헤아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한 번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나 개는 다시 살아돌아올 수도 없다.

고양이 캔이나 간식의 라벨을 볼 때,
반드시 원산지가 중국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도 캔이나 간식을 구매할 때 성분표와 원재료, 재료의 원산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경우에 따라 규모가 크고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회사에서
중국산을 수입해서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최소한 중국산을 피하면 고양이가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사실 원산지가 중국이 아니라 해도,
원재료의 원산지 표기가 의무가 아닌 이상 원재료의 원산지까지 자세히 표기된 캔이나
간식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며,
원재료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면 여전히 안전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어떤 재료가 어디서 조달되어서 캔이, 혹은 간식이 만들어졌는지를
뭉치엄마가 알 길은 없다.

뭉치에게 좋은 먹거리를 찾아주어야 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뭉치엄마에게는 숙제거리다.
일단 뭉치의 좋은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는
최소한 <안전한> 먹거리를 주어야 한다는 첫번째 원칙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음편에서는 그동안 뭉치에게 어떤 먹거리를 먹여왔는지를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과연 어떤 먹거리가 좋은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참고>
"미국서 중국산 간식 먹은 '개.고양이 1000마리 이상 떼죽음!" http://www.econovill.com 2015년 1월 9일.